도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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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
운세

운이 좋다는 것은..

사주를 의뢰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크게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운이 좋으면 모든 일이 잘 풀릴 수 있다는 착각입니다. 즉, 올해 운이 좋다고 하면 돈도 잘 벌리고, 연애도 잘 되며, 건강도 좋아지고, 승진까지 하는 등 삶의 모든 분야가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운은 시소와 같습니다. 한쪽이 올라가면 반드시 반대편은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운에 대한 이러한 오해는 삶을 이분법적인 흑백논리로만 바라보는 데서 비롯된 오류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올해 운이 좋나요?”, “언제쯤 인생이 풀릴까요?”와 같은 잘못된 질문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만사형통이란 없습니다. 운이 좋다고 해서 모든 일이 다 잘 풀리는 것이 아니며, 운이 나쁘다고 해서 모든 일이 다 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이유는 하루가 모든 사람에게 24시간으로 동일하게 주어지듯이, 사주 또한 모든 사람에게 8글자로 동일하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한쪽의 운이 강하게 작용하면, 그 반대편에 위치한 기운은 약화됩니다. 또한 한쪽 기운이 약해지면, 다른 기운이 강화되는 현상이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기쁨과 슬픔, 즉 **희비(喜悲)**는 항상 교차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올해 관직운이 좋아서 승진을 하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물론 그 자체로는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지위가 상승한 만큼, 더 많은 업무와 무거운 책임이 따르게 됩니다. 새로운 직위에 대한 적응, 늘어난 과업에 대한 부담, 판단에 따르는 책임감 등은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처럼 승진이라는 기쁨 속에도 고단함이라는 슬픔이 함께 따라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주를 의뢰하시는 분들은 희비는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몸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올해 운이 좋습니까?”, “아니면 나쁩니까?”라는 단편적인 질문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운의 흐름에 대해 좋고 나쁜 부분을 설명해 드리면, “그래서 결론은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라고 재차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강한 흑백논리에 사로잡힌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 권력, 명예를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깁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상승하는 운이라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는 매우 단편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왜냐하면 돈, 권력, 명예가 상승하는 운에는 반드시 반대편에서 희생되는 기운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돈과 권력을 얻는 데는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그로 인해 자신의 명(命)이 줄어들거나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부작용은 인식하지 못한 채 눈앞의 성과만을 보고 판단합니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 중에는 수명을 단축하거나 큰 병을 얻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과도한 에너지 소모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운을 과연 ‘좋다’고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사주팔자의 운세에는 만사형통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좋고 나쁨은 언제나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