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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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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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두 사람의 삶을 지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왔습니다. 남존여비가 성행하던 조선시대에는 웃어른들이 궁합만 보고, 남녀 당사자는 혼인식 때 처음 얼굴을 보게 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여성은 시집살이를 해야 했고, 이를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이라 말하며, 여성은 그 상황을 숙명으로 여겼습니다.

또한 남자 집안에서는 여성 사주에 도화살(桃花殺), 홍염살(紅艶殺) 등이 있으면 금기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궁합은 현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인증표로 여겨졌습니다. 남녀가 자유롭지 않았던 시대였기에 어르신들은 궁합을 중요시 여겼고, 상대방을 남편으로 섬기고 평생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남녀가 평등을 중시하며, 능력을 중요시하는 시대로 변화하였습니다. 이제는 자유로운 만남이 많아지고, 굳이 궁합까지 신경 쓰지 않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서로가 좋은 궁합을 바라는 마음이 많지만, 만나다 보면 성격상 이유 등으로 이게 아니다 싶으면 쉽게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결혼을 결심할 때는 궁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성격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격 문제로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종종 불행으로 이어지고, 이별을 초래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궁합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서로의 성격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옛날에는 궁합이 나쁘면 헤어져야 한다는 말에 눈물을 머금고, 가슴에 상처를 남기며 헤어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궁합에서 나쁜 이유는 **흉(凶)**한 살이 끼어 건강상 문제가 따르거나, 남편의 무능함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그런 말을 듣고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고, 이렇게 사주가 사랑보다 우선되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궁합이 나빠도, 모든 것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마음만 열정적으로 가지면, 어느 정도의 고통은 이겨낼 수 있습니다.

궁합이 나쁘고 흉한 살이 있더라도, 배려하는 마음과 진실된 사랑 앞에서는, 악살도 제거될 수 있으며, 운의 흐름이 나쁘더라도 지나갈 수 있습니다. 사주와 궁합은 기운의 흐름일 뿐이며, 너무 고정적이고 절대적인 것으로 믿고, 나쁜 궁합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면, 마음에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궁합이 나쁘다고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그로 인해 생기가 넘치며, 몸에 병이 생길 여지도 없고, 서로 존중하면, 궁합이 나빠도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억지로 좋은 궁합을 고르고 선택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또한, 100% 완벽한 궁합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배우자를 만나는 것도 자기복이라, 팔자에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좋은 궁합은 당연히 좋은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과 노력이 행복한 지름길을 가는 것입니다.